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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한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명문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영입이 되었습니다.
무려 1억 달러가 넘는 대형계약입니다. 이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주전 외야수 3명의 연봉을 합친 것과 같은 수준으로 엄청난 규모의 계약입니다.
총 계약 규모는 6년/ 1억 1,3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1,500억이 넘습니다.
이 금액은 KBO 최대 금액, 아시아타자 역대 최다 금액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라는 팀 내에서 최고 페이롤일만큼 많은 전문가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전에 가장 큰 계약은 지난해 5년/ 9000만 달러로 보스턴에 입단한 요시다 선수입니다.
요시다 선수와 비교해서도 큰 규모의 계약이지만 그보다 더 주목을 끈 것은 연봉에 어떠한 조건도 달지 않은 무옵션 계약이라는 점입니다.
보통 성공 보장이 어려운 선수와 계약할 때는 여러 옵션을 두고 성과에 따라 연봉이 올라가는 계약을 주로 하지만 이번 이정후계약에는 이러한 옵션이 없었고 이 의미는 구단이 전적으로 이정후의 실력을 신뢰한다는 의미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오버페이한 것이 아니냐는 미국 내 여론과는 달리 훌륭한 계약이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만 오타니 선수의 대형 계약으로 인한 상대적 저렴한 금액, 악마 에이전트라고 불리는 보라스의 협상능력 그리고 김하성이라는 한국 선수의 골든글러브까지 3박자가 갖춰져 만들어진 계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정후에게는 마이너리그 거부권과 4년 옵트아웃까지 포함된 계약이었습니다. 4년 옵트아웃이란 4년 차부터 FA로 팀을 떠날 수 있는 선수에게 큰 이득이 되는 계약 내용입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월 15일 스프링 캠프를 시작했고 이정후는 이날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야외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15일은 포수와 투수 소집일이었고, 타자인 이정후는 18일부터 소집되지만 조기 합류를 통해 메이저리그 성공의지를 다잡았습니다. "메이저리그 신입으로서 긴장되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전혀 긴장되지 않고 오히려 기대가 된다"며 현재 심경을 나타냈습니다.
밥 멜빈 감독은 이날 훈련 이후 열린 인터뷰에서 놀라운 정도로 빠르게 팀과 훈련에 적응 중이며 이정후가 부상당하지만 않으면 개막전 선발로 나오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라며 선발을 확정 예고했습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리드오프로서 1번 타자, 중견수로서의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리드오프의 역할
리드오프는 [lead off] 즉 시작하다는 의미로서 스포츠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보통 선구안이 좋고 타격이 정확한 타자가 부여받습니다. 리드오프의 가장 큰 목표는 '출루'입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나가는 타자가 리드오프로서 가장 적합합니다.
리키 헨더슨, 알폰소 소리아노, 이안 킨슬러, 조지 스프링어, 스즈키 이치로 등이 대표적인 리드오프 타자이며 한국 선수로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선수가 리드오프였습니다.
이정후의 24년 성적 예상
작년 메이저리그에서 이정후와 같은 포지션 혹은 비슷한 연봉의 선수들을 통해 이정후가 달성해줘야 하는 성적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아래 3명의 선수가 이정후와 포지션이 겹치거나 연봉이 비슷한 메이저리그의 탑급 선수들입니다.
훌리오 로드리게스 / 22세
연봉 1,740만 달러(이정후 1,880만 달러)
23' 155경기/ 32 홈런/ 37 도루/ 타율 0.275/ WAR 5.9 / WRC+126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 26세
연봉 500만 달러
23' 149경기/ 38 홈런/ 20 도루/ 타율 0.264/ WAR 5.0/ WRC+128
브랜든 니모 / 30세
연봉 2,030만 달러
23' 152경기/ 24 홈런/ 타율 0.274/ WAR 4.3/ WRC+130
모두 리그 탑급의 선수들로 1년 차에 이 선수들의 기록을 따라가기는 어렵겠지만 2년 차 이후부터는 비벼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2년 차부터 WAR과 WRC+ 정도만 근접해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투자한 금액은 충분히 뽑을 수 있다고 볼 정도라고 합니다.
메이저리그에 적응이 가능할까?
이정후는 데뷔부터 지금까지 KBO 키움에서 활약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야구는 스타일부터 많이 다릅니다. 투수부터 보자면 리그의 투수 속구 차이는 약 10km/h로 큰 차이를 가지고 있으며 힘으로 눌러 타자를 압도하는 메이저리그 스타일에 과연 이정후가 적응할지가 관건입니다.
또한 현재 메이저리그 타자의 유행은 정교한 스윙보다는 크고 묵직한 한방을 주는 것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정후는 KBO 리그 탑급의 실력이지만 10km/h가 넘는 속도를 힘으로 이겨낼지가 큰 관건입니다.
홈런까지는 어렵더라도 홈런 대신해서 정교한 타격능력 + 빠른 발로 2,3루타를 많이 만들어내며 연봉에 걸맞은 WRC+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이정후의 역할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왜 이렇게 큰 투자를 했을까?
아무리 자금 규모가 큰 메이저리거라지만 역대 최고의 금액을 지불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큰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큰 규모의 계약을 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팀 내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23 시즌에 외야수 중 제 값을 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고 모두 다 30살이 넘은 나이 든 선수들이 팀의 주축이기에 미래가 어둡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처참했습니다. 류현진 다저스 시절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그야말로 스타군단으로 월드시리즈를 여러 번 갈 정도로 엄청난 팀이었지만 현재 상황은 처참히 무너진 것입니다.
그래서 외야수 FA영입에 전력을 다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스타플레이어로서의 사업성입니다. KBO 최고의 스타로서 메이저리그에 온다면 흥행과 비즈니스 적인 측면에서 이런 투자는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내다본 것입니다. 광고, 중계료 등으로 이 금액을 충분히 뽑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세 번째는 이전 동양인 타자들로 비교해 봐도 엄청난 잠재력에 투자를 한 것입니다. 추신수, 이치로와 같은 레전드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를 씹어먹은 경험이 있기에 이정후도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이정후와 같이 KBO에서 맹활약했던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를 그야말로 씹어먹고 골든글러브를 따냈기에 이정후의 잠재력과 가치는 샌프란시스코에게 큰 유혹이 되었을 것입니다.
현지반응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경기도 뛰지 않았기 때문에 의심하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많지만 김하성을 예로 들며 이정후의 메이저리그의 좋은 가능성을 내다보는 분위기가 대다수입니다.
스프링캠프에서 본인의 퍼포먼스를 잘 다듬어서 시범경기부터 주전으로서의 이정후의 파괴력을 잘 보여준다면 순조로운 메이저리그 입성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정후 선수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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